매달 술먹고, 사람 만나서 놀고 떠드는걸 포스팅 하는 블로그에 갑자기 무슨 심경 변화로 글러브 관련 글을 올리느냐 하실텐데, 저도 왜 이걸 포스팅하고 있는지 모르겠읍니다, 야구광의 시는 윌슨베이스볼코리아의 대리점으로 윌슨 제품을 전개하고 있고, 윌슨 마케팅팀의 aka 순프로님이 제안 주셔서 냅다 받아 올립니다, 보수나 보상은 없읍니다, 일이 무료해질 때 쯤 이런거 한번 다루는 것도 제 직업에 대하여 뭔가 다시 생각 할 거 같아서.. 서두가 길었읍니다 시작하겠습니다.
투수
전년도에 비해 투수 모델이 다양해진 모습 입니다. 한국 유저들의 성향상 KOR A2K 보다는 HOF 모델에 관심을 많이 두는 건 확실합니다. 야구광의 시 수요를 보면 동호인-초등학교 - 중학교 선수들은 HOF, 프로-대학-고교 선수들은 호프보다는 KOR A2K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동호인, 어린 선수들은 사용 선수의 동경이 있는, 본격적인 야구를 한다는 느낌으로 피지컬이 올라 온 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글러브는 이거"라는 사용자의 가치관이 정해졌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기본 바스켓웹이 적용 된, B2 패턴의 투수 글러브, B2 패턴은 전형적인 오무려 잡는다는 느낌의 패턴으로, 비틀어 잡는 투수의 경우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알려진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의 실사용 패턴으로 알려진 패턴입니다.
스네이크 레더 (뱀가죽의 패턴을 프레스하며 가공한 가죽), 슈퍼스킨 (농구공 표면 느낌으로 가공한 가죽)이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웰팅은 단면이 아닌 롤링으로 듀얼웰팅의 입체감이 더 들어납니다, 듀얼 웰팅 사이사이 스네이크 레더나, 슈퍼스킨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이 보이는데, 색상의 통일감도 너무 좋고, 포구면으로는 부적합하지만 포인트 주기는 또 이 가죽만한게 없습니다.
(저도 선수들 글러브 만들 때 깔롱 부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읍니다 ㅋㅋ)
역시 B2 패턴의 투피스웹이 적용 된 모델들.. 그리고 가장 우측에 더 멋있는거 하나 있습니다 하
"아 나 비싼 글러브야"라고 어필하는건 첫 눈에 보이는 가죽의 발색이 큰 몫을 합니다, 게다가 가죽 한 장으로 글러브를 만드는게 아닌 부소재로 다른 소재의 스네이크 레더나, 슈퍼스킨을 조합하여 완벽한 하나의 글러브를 하나의 색상으로 묶는게 쉬운거 아닌데 윌슨 글러브는 정말 정확히 맞추고 있습니다.
스네이크 레더, 슈퍼스킨이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패치형태가 아닌 저 깔끔한 로고 직자수도..
(야구광의 시도 직자수를 하고 싶지만 지금 와서 바꾸기엔 우린 너무 멀리왔어...)
이거 진짜 멋있는 글러브. 얼마 전 선수단에 납품 내려갔는데 수원의 쿠동원 쿠에바스가 실실 거리면서 이 모델 글러브를 들고 다녔습니다, 뭐가 그렇게 좋냐고 떠봤는데, "야, 페로! (로하스가 아무거나 먹고 다닌다고 스페인어로 "개"라고 부름) 이런 완벽한 글러브가 어딨어!" 한국와서 다양한 야구글러브를 접하는게 너무 즐겁다고 했습니다, 배색도 자유롭고 티데일이 너무 좋다며
류현진 선수의 R99 기본 패턴이 적용 되었습니다, 윌슨의 시그니쳐라 할 수 있는 저 웹, 커트실링, 그렉 매덕스 등등 레전드들의 윌슨 글러브 사용웹으로 알려져 있는 저 시그니처 웹이 적용 된 모델입니다. 저 웹은 윌슨 야구글러브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저 손목을 조절하는 저 다이얼 역시 윌슨 글러브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데, 다이얼보다 다이얼을 감싸는 스네이크 레더의 깔끔한 마감에 주목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전적인 윌슨의 투수 글러브지만 다양한 소재 사용으로 이전보다 경량화에 많이 신경 쓴 모습이고, 밸런스 역시 훌륭합니다.
김재윤선수의 실사용 글러브가 있어 같이 이미지 첨부 합니다, B2 모델의 글러브 입니다,
비틀어 쓴 글러브가 아닌 패턴 그대로 사용한.. 사용한 글러브임에도 불구 형태가 아직도 이쁘게 잡혀있습니다.
내야
전년도와 같은 세가지 패턴으로 준비 된 모델 입니다.
1787 패턴, 11.75 인치, 카를로스 코레아 글러브로 알려진 모델. 전형적인 미국 내야글러브. 처음 내야를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글러브 중 하나 입니다. 착수감이 편하고 잡혀 있는 형태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는.. 그렇다고 깊지도 얕지도 않은 포켓으로 가장 레귤려한 내야 글러브로 추천드립니다.
DW5, 12인치, 알려진 메츠의 3루수 데이빗라이트 선수의 패턴으로 알려진 모델 입니다. 노시환, 황재균 등 3루수에 특화 된 글러브라 얘기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코너 내야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 입니다, 깊은 패턴으로 공이 박히는 느낌이 좋아 사용하는 유저가 많습니다. 3루수용 글러브 이런 명사가 붙는 글러브 없는데, 재밌습니다. 3루수 글러브 ㅋㅋ
1785, 11.75인치, 아시아 야구용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학생야구 글러브에서, 한 브랜드가 치고 올라와 미즈노, 제트, SSK의 아성을 도장 깨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지금 다루고 있는 "윌슨", 저번 달 일본의 한 야구용품점에서 삼삼오오 모여 글러브 구경하는 고교생에게 "요즘 내야글러브는 뭐가 인기 있어?"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윌슨 스태프" 였습니다. 글러브 로고도 다르고 보여지는 첫느낌이 다르지만, 센서티브레더와 이 1785 패턴이 적용 된 "윌슨 스태프"가 가장 인기 있다는 선수들의 전언입니다. 마타가 적용 된 이 패턴은 투박한 미국식 글러브보다는 포구면이 와이드하고 경량화 되어있는 일본식 글러브의 느낌입니다. 잡기 보단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빠르게 옮기는데 특화 된 패턴입니다. 그래서 더 멋있습니다.
손등은 모두 슈퍼스킨 적용으로 경량화 된 내야 글러브!
외야
12.75인치, 수년 전 부터, 외야글러브는 "A2K 1799"라는 인식이 확고해졌습니다, KBO의 거희 모든 외야수들이 사용하는 글러브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희도 주문량을 10으로 가정했을때, 외야 6 그 외 이니까요, "아 이거 오더 많이 한거 같은데.." 후회가 들지만 빠지는 속도는 정말 순식간 입니다 (1루미트도 ㅇㅇ)
공통으로 그레이 베이스에, 빨강, 파랑, 검정, 네이비의 네가지 컬러로 배색 되었습니다. 빨강, 파랑은 슈퍼스킨이 손등에 적용 되어 많이 경량화가 많이 된 느낌이라면, 본체 가죽으로 손등 부분이 적용 된 검정, 네이비 컬러는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타구 속도가 빠른 프로선수의 경우 글러브가 밀린다는 느낌을 글러브를 새로 구매하러 오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받으면 글러브를 교체를 하지만 확실한건 다시 1799 모델을 찾는다는거 )
"공이 박히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라는 야구를 업으로 하는 선수들의 피드백 입니다, 타브랜드에서 아무리 패턴을 카피해서 글러브를 제작해도 따라 올 수 없는 기술력은 존재합니다. 그 기준은 분명 이 모델을 두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배정대선수의 실사용 글러브가 있어 같이 이미지 첨부 합니다, 정말 멋있는 글러브는 이런거
1루
A2K 1883. 12.5인치, 외야글러브와 더불어 KBO 공식 어센틱 1루 미트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2.5인치로는 믿기지 않은 넓은 포구면과 착수하고 수비나갔을 때 뭔가 미트가 배신 하지 않을거 같은 안심감? 이런게 존재하는 1루는 이 모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모델과 더불어 호세 아브레유 모델도 선수들의 호응이 꽤 좋은 모델 입니다.
전년도와 같이 손등 부분 슈퍼스킨 적용으로 조작성과 경량을 동시에 잡은 느낌 입니다. (저희도 가공하기 편해서 좋습니다... ㅋㅋ)
광활한 포구면, 적당히 깊은 포켓, 와이드 힌지 적용으로 편안한 착수감. 최고의 1루미트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얼마 전, 동일 모델을 구매한 문상철 선수의 현재 사용중인 전년도 2024 KOR A2K 1루미트 입니다.
이렇게 올해의 2024 KOR A2K 글러브 또 더 예쁘게 단장을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뭔가 딱 필요한 인기있는 모델, 패턴들로 추려진 느낌!